이번 글은 이탈리아 7박 9일 자유여행이자 신혼여행이었던 일정 중 3일 차와 4일 차 코스에 해당합니다.
첫번째 글에서는, 비행기나 숙소, 투어 등의 비용, 경비 그리고 대략적인 여행코스를 담았고,
두번째 글에서는, 로마에서의 1, 2일 차의 기록을 담았는데요. 아직 어디를 갈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상태가 아니라면 첫 번째 글에서 많은 정보를 가져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시: 2023년 11월 13일(월) ~ 21일 (화) 중 이번글은 15일(수) ~ 16일(목)에 해당합니다.
*모든 정보는 2023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1. 3일차
1.1 콜로세움, 팔라티노 언덕, 포로로마노
1.2 피렌체로 이동
1.3 저녁식사, 시차로 고생하는 남편의 입맛을 달래준 Chilli Casa
2. 4일차
2.1 피사
2.2 마나롤라
2.3 저녁식사, 또 간집 Chilli Casa
1. 3일차
1.1 콜로세움, 팔라티노 언덕, 포로로마노
고대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은 로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로, 로마에 왔다면 꼭 가야 하는 곳으로 단연 꼽히는 곳입니다. 2018년에는 줄을 서서 표를 사고 입장했던 것 같은데, 코시국 이후 예약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3달 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콜로세움 패스를 예매했습니다. 이 입장권에는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가 함께 묶여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새벽이라 독일에 사는 친구부부가 저희 것까지 함께 예매해 주었습니다. 요즘은 한 달 전부터 예매창이 열린다고하는데 어떤 변동사항이 있을지 몰라 미리미리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콜로세움 내부에 입장하면, 바로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장사를 하거나 거주했던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곳에서 지내는 상상을 하면서 검투사와 맹수들이 싸웠다는 내부로 들어서니 비좁았던 저의 상상력이 넓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콜로세움 지하 투어도 있다고 합니다(예약 필수). 지하 투어가 있는 줄 몰랐어서 두 번째 방문인데 휙 지나가는 것 같아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전에 가벼운 지갑 때문에 아쉬운 마음으로만 구경했던 기념품 샵에서 귀여운 엽서와 마그넷을 구매하니 마음이 조금 달래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내부에 화장실이 없어서 멀리 돌아나가야 했었는데, 이 점은 조금 불편했었습니다. 입장 전, 미리미리 다녀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콜로세움 구경을 끝으로 제가 정말 기대했던 포로 로마노로 입장했습니다. 이곳은 정말 몇 시간을 보내도 볼게 계속 나오는 곳이라서 이곳에 남편과 오게 되다니 다시 한번 기대가 되었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차로 고생하는 남편이 포로 로마노에 입장하면서 상태가 더욱 심각해져서, 전경을 보는 것을 끝으로 테르미니 역으로 향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Tips.
Parco Archeologico del Colosseo – Online Tickets
▲콜로세움 공식 예약사이트
v 가격: 19유로
v 추천도: ★★★★★
1.2 피렌체로 이동
테르미니 역에 도착한 저희는, 2층으로 올라가 스시와 파이브가이즈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한국의 마트 초밥보다 아랫단계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친구들과 한국 초밥을 그리워하며(?) 수다를 떨었더니 오히려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친구 부부는 기념품을 구경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했고 저희 부부는 스타벅스에 마음 편히 앉아 있었습니다. 한국보다 저렴한 느낌이 들어서 한국 스타벅스에 살짝 언짢음을 느끼며 피렌체로 이동할 기차를 기다렸습니다.
여행 출발 전 미리 예매했던 트랜이탈리아를 타고 피렌체로 향하는 길입니다. 안 그래도 하얀 피부의 남편이 더욱 창백해진 채로 잠들어 있는 것이 정말 안쓰러웠습니다. 나중에라도 예쁜 풍경 보여줘야지 하며 동영상을 찍었는데 한국이래도 믿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Tips.
v 트랜이탈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한 후, 바우처를 인쇄해 준비했습니다.
v 요금 8.45유로, 소요시간 약 1시간 45분
1.3 저녁식사, 시차로 고생하는 남편의 입맛을 달래준 Chilli Casa
피렌체에 도착하자마자 남편은 숙소에 뉘이고(?), 저는 친구부부와 함께 식사를 하러 나갔습니다. 이곳의 메뉴들이 정말 매콤하고 맛있어서 구글 리뷰에서처럼 한국인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남편의 식사를 포장하기 위해 사장님과 영어로 대화를 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정말 우연히도 지나가던 유학생분께서 이탈리아어로 포장을 도와주셔서 남편에게 새우완탕면을 포장해다 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인연이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식당 옆에 아시아마트가 있어 그곳에서 비비고 김치를 사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남편이 계속 느끼한 것만 먹다가 개운한 걸 먹으니 정말 행복하다며 후루룩후루룩 먹는 모습이 정말 짠했습니다. 피렌체에 방문하는 내내 두 번 더 방문했고 주문했던 메뉴가 전부 맛있었습니다. 메뉴판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주문하기도 쉬웠습니다.
v 추천도: ★★★★
2. 4일차
이탈리아는 주로 카드를 한국처럼 사용할 수 있어 환전을 많이 할 필요는 없지만, 화장실도 가야 하기도 하고, 팁도 줘야 하고, 투어에 참여하다 보면 자잘하게 현금을 쓸 일이 있어 ATM을 찾았습니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에 있는 Poste Italiane의 ATM은 수수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역의 살짝 뒤편에 있었지만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Tips.
Poste Italiane 즉 우체국 ATM은 수수료가 무료이다.
피사로 향하는 기차를 기다리면서 소소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셨습니다. 이 집은 빵도 맛있어서 간단한 아침식사 하기에 참 좋습니다. 몰랐는데 별점은 좋은 편이 아니었네요. 저는 괜찮았습니다.
v 추천도: ★★★
4일차엔 피렌체 당일치기 근교여행으로, 피사의 사탑과 마나롤라로 떠나는 날이였습니다.날이었습니다. 남편의 컨디션이 꽤 회복되어서 정말 다행인 날이었습니다. 피렌체에서 피사 중앙역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 미리 예약을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피사 중앙역에서 마나롤라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이동 거리가 어마어마하죠? ㅎㅎ
2.1 피사
피사로 향하는 기차는 한국에서 트랜이탈리아로 예매를 했습니다. 피사 중앙역(Pisa Centrale)에서 버스로 15분 정도 이동해야 피사의 사탑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피사의 사탑 전망대로 올라가는 것은 유료입니다. 전망대를 올라갈 일이 피사의 사탑 외에도 참 많기 때문에 저희 부부는 패스했습니다. 지금 보니 친구들이 정말 신경 써서 사진을 찍어주었네요. ♥
v 추천도: ★★★★
2.2 마나롤라
피사 중앙역에 위치한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해결한 후 친구부부와 마나롤라 근교여행을 함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나롤라는 라스페치아에 위치한 친퀘테레의 다섯 개 마을 중 하나로, 국립공원이면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라고 합니다. 몬테로소알마레(Monterosso al Mare), 베르나차(Vernazza), 코르닐리아(Corniglia), 마나롤라(Manarola), 리오마조레(Riomaggiore)가 다섯 개의 마을에 해당합니다. 저희는 그중 마나롤라에 방문했습니다. 피사 중앙역에서도 2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라 친구부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자기들은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며 잠시 다른 여행을 하게 되더라도 저녁식사는 같이 하자는 쿨한 태도에 마음을 놓고 여행계획에 넣었던 곳이었습니다.
피사 중앙역에서 함께 출발한 저희는, 기차로 라스파치아역(La Spezia Centrale)으로 이동했고, 그런 다음 마나롤라로 이동했습니다.
성수기였더라면 몇 개의 마을을 다 구경했을 텐데, 비수기인 데다가 마을이 생각보다 작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당이 떨어져서 젤라토를 사 먹었습니다. 현금만 받는 가게는 또 처음이었는데, 사장님은 안 계시고 직원만 있어 저희는 또 그 광경을 보고 음모론을 만들어내며 킥킥거렸습니다. 해 질 녘이라 그랬는지 바닷속으로 떨어지는 태양이 멋지게만 느껴졌습니다. 기차 안에서 틈틈이 보이는 에매랄드 색 바다도 낭만적이게 느껴졌습니다. 해안가라 그런지 정말 추워서 친구의 겉옷을 얻어 입었습니다. 이동시간이 정말 길기 때문에 짧은 여행 일정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Tips. 1편에서 언급했었지만,
*11월 비수기에는 마을 입장과 트래킹이 무료입니다.
따라서 교통 1일 패스권보다 구간권이 훨씬 저렴합니다.
친퀘테레 트레노 1 Day : €18.20, 마을 구간권(ex. La Spezia Central -> Manarola: €2.60)
v 추천도: ★★★
2.3 저녁식사, 또 간집 Chilli Casa
마나롤라에서 피렌체로 돌아오자마자, 친구 부부와 남편은 점심에 피사 중앙역에서 햄버거를 먹었으니 저녁만큼은 개운한 것을 먹고 싶다며 다시 Chilli Casa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피렌체까지 와서 한식당도 아니고 자꾸 중식당에 와서 밥을 먹는 저희의 모습이 웃기고 재밌어서 기억에 남을 가게가 되었습니다. 이 가게에 한국인이 정말 많았습니다. ㅎㅎ
v 추천도: ★★★★★
다음 글은 피렌체에서의 일정을 적을 예정입니다. 2월에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계획을 하고 있어, 여행 가기 전에 이탈리아에서의 기록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쉽지만은 않게 느껴지네요.ㅎㅎ
이탈리아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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