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구경을 하러 집 근처로 등산을 가기로 했었다가 남편의 컨디션 때문에 급하게 변경한 오대산 월정사행. 월요임 이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정말 많았고, 주차장도 꽉꽉 차 있었습니다. 월정사를 둘러싸고 있는 단풍들은 새빨갛게 물이 들어서 가을을 만끽하는 것이 이런 기분이구나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햇볕은 따사롭고 바람은 차가워 겉옷이 필요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습니다. 작은 규모의 절이기 때문에 월정사 내부 구경시간은 짧은 편이지만, 월정사와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이 등산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조용하기 때문에 걷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옆으로는 한강이 시작되는 물이 흐르고 있어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박물관은 휴관일이라 참 아쉬웠습니다.
방문일시: 2024년 11월 5일 (월)
단풍: 절정
구경 시간: 약 2시간
목차
1. 위치 및 입장료
2. 점심식사
3. 본격적인 단풍구경
4. 카페 뜰
1. 위치 및 입장료
주소: 강원 평창군 오대산로 350-1 (지번) 진부면 동산리 64-5 // 주차장 주소입니다
전화번호: 033-339-6800
입장료: 무료
주차비: 바이크, 경차 전기차 : 3,000원 / 소형, 승용, 승합차 15인승 6,000원 / 대형, 승합차, 16인승 이상 9,000원
+ 애완동물 동반 불가
2. 점심식사
월정사로 진입하기 바로 전에 식당가가 있어 식사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식당가 주차장은 2시간 동안 무료이고, 꽤 넓은 편이라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식당의 개수는 많지 않아 메뉴를 조금 훑어 본 후 돌솥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직접 만든 된장이 들어간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었고, 돌솥비빔밥은 아주 특별하진 않았지만 나물내음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3. 본격적인 단풍구경
월정사로 걸어 들어가는 길은 마치 벚꽃 명소를 찾아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단풍명소를 찾아 매년 다녔지만 제대로 된 단풍구경을 해본 적이 없는 터라 기대감이 크지 않았었는데, 키가 작은 단풍나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사진 찍기도 좋았습니다. 단풍길이 짧은 편이라서 아쉽기도 했지만 발밑에서 바스락 거리는 빨간 단풍들 소리가 정말 듣기 좋았고, 이 길이 전나무길과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걷기에 좋았습니다. 저희는 먼저 월정사 내부를 구경했는데 규모가 작아 구경은 금방 끝났습니다.
소원 등이 작고 귀여워서 눈길을 끌었습니다.ㅎㅎ
단풍나무가 예쁘게 늘어져있어 멀리까지 찾아온 보람이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예쁜 단풍을 많이 주워가길래 저도 갑자기 드라마 도깨비가 생각이 나서 하나 주워왔습니다. ㅎㅎㅎ
전나무 숲길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숲길로 세족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순환형 산책길이라서 길을 따라 쭉- 걸으면 주차장으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남편은 열이 많아서 아직도 반팔이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두꺼운 가디건과 뽀글이 조끼를 입고 있었어요. 길을 쭉 걸어서 주차장으로 가려다가 단풍이 또 보고 싶어서 중간에 다시 월정사 쪽으로 걸어갔어요. 대략 두 시간정도 월정사에 머무른 후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4. 카페 뜰
주소: 강원 평창군 진부면 진고개로 205-9 (지번) 간평리 223-1
영업시간: 10:00 ~ 20:30 (라스트오더 19:30) 매주 화요일 휴무
집으로 돌아가는 길, 월정사에서 차로 9분 정도 내려오니 있었던 카페입니다. 햇살 가득 들어오고, 조용해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카페였습니다.
아이스크림+크로플 6,000원 카페라테는 5,500원이었습니다.
2층 건물이고 어디에 앉더라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테이블마다 작은 꽃들이 놓여있는 것이 정말 귀여웠어요. 라테도 맛있게 먹고, 크로플도 맛있어서 계속 늘어지게 머물고 싶었지만 되돌아가야 하는 길이 멀어 아쉬운 마음으로 카페를 나왔습니다.
가을이 등산의 계절이라 항상 이 시기만 되면 등산을 고집하곤 했었는데, 막상 산행을 떠나면 단풍하나 구경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더라고요. 단풍도 명소가 따로 있다는 것을 새기며 이제 예쁜 단풍들은 보내주고 겨울을 맞이할 준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여주 아울렛에 들려서 패딩도 장만했답니다. ㅎㅎㅎ;
그럼 이쯤에서 글을 마쳐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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