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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지음

안나의 파란차 2022. 4. 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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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_ 리뷰

리뷰가 정말 좋아서 구매했던 책입니다. 다들 찬사를 아끼지 않았기에 지쳐버린 저의 머릿속을 정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구매를 했었고, 요새 정말 핫한 베스트셀러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는 이 책이 재미있게 읽히지 않아서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꾸역꾸역 읽었습니다...ㅜ

이 책은 (스포를 하지 않기 위해 중요한 요소들을 생략하여 작성했습니다.) 주인공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다소 상처가 되는 말을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말의 답을 찾기 위해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사람을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그저 이 사람이 인생에 가장 큰 시련을 어떤 마음으로 극복했는지가 궁금했던 것뿐이었는데, 파헤치다 보니 생각만치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의 어린 시절, 그의 젊은 시절, 그리고 어떻게 계속해서 원하는 연구할 수 있었는지, 가정은 어떻게 꾸렸는지, 한창 잘 나갈 땐 어떤 방법으로 살았는지, 그의 어떤 면모가 그를 지탱하고 있는지 등을 탐구합니다. 또 그 성품으로 인해 그가 세상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도 파헤치고, 주인공은 결국 어떤 답을 얻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저에게는 꽤나 충격적인 이야기도 있었고, 흥미롭게 읽은 내용도 있었는데 이 이야기가 어느 정도는 유익하긴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장면이 넘어갈 때마다 다소 후다다닥 넘어가는 느낌이라 구성이 잘 짜여진 책은 좀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 책을 그렇게까지 추천하지는 않는 중입니다. 주인공이 어린시절부터 고뇌했던 질문의 답을 얻기 위해 여러 가지로 고생했던 이야기를 풀어낸 방식이 마치 너무 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또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좀 더 자세하게 풀어냈으면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됐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짙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퍼즐처럼 흩어져 있는 조각들을 맞추며 음미해야 하는 것이 하나의 재미일 수도 있지만, 책을 읽는 동안 생각에 잠기게 하는 책이 저에겐 더 즐거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엄청 추천하지는 못할 것같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좋은 리뷰를 남기고 있기 때문에 제 취향 탓일 수도 있으므로, 궁금하신 분들은 구매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구절 중 한 가지를 기록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P. 251 / 이와 같은 수많은 언어적 수법을 드 발은 "언어적 거세"라고 표현했다. 즉 그것은 우리가 언어를 사용해 동물들의 중요성을 박탈하는 방식이자. 우리 인간이 정상의 자리에 머물기 위해 단어들을 발명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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