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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만한 책 추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에릭 와이너 지음

안나의 파란차 2022. 3. 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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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만한 책 추천 _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에릭 와이너 지음

2022년 1월에 완독 한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먼저 저처럼 앞의 내용이 뒤에 가서 생각이 나지 않거나, 외국 이름을 잘 못 외우시는 분들은 수첩과 연필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검색을 하면서 이해할 필요도 있습니다. :)

이 책은 앞서 나온 철학자들이 뒤에서도 다시 등장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한 단원을 어찌저찌 넘어간 후 그 철학자의 특징을 잊어버리면 점점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문장이 쌓이는 책입니다. 제가 1회독엔 끝까지 읽는데 실패한 주요 원인이기도 했습니다.ㅎㅎ 시간이 좀 지난 후, 한 번 데어봤으니 수첩에 철학자의 특징을 기록하면서 읽어봤는데 이해가 쏙쏙 되어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도 많아서 포스트잇도 잔뜩 붙이면서 봤습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목차

목차에서 알 수 있다시피 총 14명의 철학자가 등장합니다. 저의 경우, 어디서 들어는 봤거나 아예 들어보지 못한 철학자도 있었습니다. 표지나 책 소개글에도 그렇고 제목에서도 익스프레스라는 표현이 나오니 마치 기차에서 벌어지는 상상의 이야기인가도 싶었지만 기차는 그저 지은이의 시선이 이동하면서 생각하고 또 고민하는 장소로 쓰입니다.

이 책은 대체로 철학자에게 있었던 일화와 작가의 생각이 버무려지거나, 작가가 그 철학자가 생전에 있었던 곳을 방문하여 그 곳에서 본인이 겪은 일과 철학자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버무린 내용으로 진행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 그 상황에서 떠오르는 저의 생각과 비교하며 읽으며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짧게짧게 끊어가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고, 시간을 들여 집중할 필요가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복잡했던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한 편으론 속 시원한 마음이 들게 하는 내용들도 있습니다. 또 언젠가 생각했었지만 잠시 묻어두었던 생각들을 끄집어내 내면을 환기시키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왕이면 혼자만의 생각을 정렬해 놓은 책들보단 새로운 지식들도 챙길 수 있는 책을 선호하는데, 이 책이 그런 책이어서 잊을만하면 나중에 한 번 더 꺼내 보아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 에릭와이너는 NPR통신 해외특파원 오랜 기간 근무하였으며 80개 이상되는 책을 출판한 이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 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포함하여 '행복의 지도', '신을 찾아 떠난 여행'은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였다고 하네요.

읽을지 말지 고민되시는 분들께 저는 추천에 한표 던지면서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구절 중 세가지를 기록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P. 35 / 어쩌면 가장 큰 장애물은 타인이다.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만큼은 아니었지만 마르쿠스도 얼추 비슷했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할 것. 오늘 네가 만날 사람들은 주제넘고 배은망덕하고 오만하고 시샘이 많고 무례할 것이다." 지금도 마르쿠스가 살던 시기와 별반 다를 게 없다.

P. 179 / "스스로 생각해서 해답을 내놓는 것이 100배는 더 가치 있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사람들이 자기 생각과 함께 머무르지 않고 너무 자주 책 앞으로 달려간다고 말했다. "책은 자기 생각이 고갈되었을 때만 읽어야 한다."
'읽다'를 '클릭하다'로 바꾸면 현재 우리가 겪는 고충이 된다.

P. 252 / 무언가를 욕망하는 것은 곧 거기에서 얻고자 하는 바가 있다는 뜻인데, 바로 그 상태가 우리의 시야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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