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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준비 : 용인시 기흥구 보건소 이용하기 (예비부모 건강검진,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결혼한 지 반년 정도 지나니, 아이에 대한 생각이 몽실몽실 떠올랐는데요. 아무래도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아이에 대한 절박함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이 생각이 아예 없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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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는 보건소에서 했던 검사(예비부모 건강검진, 임신사전 건강관리 지원사업)에 대한 후기를 남겼었습니다. 이번글에는 임신사전 건강관리 지원사업 때문에 방문했었던 시온여성병원방문 후 열심히 먹었던 영양제와 사용했던 배란 테스트기 및 임신테스트기에 대한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먼저 저는, 보건소 검사를 통해 AMH 9.68 ng/ml로, 난소나이 산정불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기가 33~55일이다 보니 예상하긴 했었지만 그래도 난소나이 측정이 안 될 줄은 몰랐습니다. 병원에선 나이에 비해 너무 어려서 산정이 안되는 것이라했는데 20대 초반으로 예상된다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현재 36세입니다. 난소나이가 어린 것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배란이 잘 안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목차
1. 스마일 배란테스트기
2. 임신 준비 중 먹었던 영양제
3. 사용했던 임신테스트기
1. 스마일 배란테스트기
스마일 배란테스트기는 어플과 함께 사용합니다. 배란테스트기의 결과선 값을 이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결과 값이 9.0이 넘는 날이 임신 가능성이 높은 날입니다. 저는 주기가 일정하지 않아 한 달에 스트립 20개 이상 사용했었습니다. 일정하신 분들은 보통 15개를 사용합니다. 아래 에메랄드 색으로 점이 찍혀 있는 날이 배란테스트기를 사용한 날입니다.
노란색은 생리기간, 에메랄드 색은 배란기를 의미합니다. 그중 짙게 표시된 것이 임신 가능성이 높은 피크 날을 의미합니다. 테스트를 하기 전, 물도 마시지 않고 2시간 정도를 참은 후에 매일 비슷한 시간에 측정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15일이면 되는데 오랜 기간 동안 내내 해야 하는 것도 은근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고요. ㅠㅠ
커뮤니티도 활성화되어 있어 궁금한 것들을 서로 물어보기 좋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예민한 분들이라면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임신 초기에 물어볼 곳이 없어 커뮤니티에 많이 의존하곤 했는데, 안 좋은 소식들이 많다 보니 괜히 불안해지곤 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배란테스트기는 9월 초부터 10월 초에 한 번, 그 후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했을 때엔 이때는 피크가 오지 않았었습니다. 2월에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이 들어 피크려나 싶어 테스트를 했봤는데 정말 운 좋게 피크라서 3일 정도 사용했었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경우에는 이런 식으로 피크가 아예 없거나 계속해서 피크이거나 이런 식으로 잘 맞지 않는 것이 흔하다고 합니다.
2. 임신 준비 중 먹었던 영양제
1) 엽산: 나우푸드 활성형 엽산 1,000mcg
병원에서 꼭 methyl folate로1,000mcg를 추천해 주어서 선택했습니다.
2) 비타민d: 아이허브 캘리포니아 골드 뉴트리션 5,000iu
병원에서 소프트겔로 2,000iu 이상 복용하라 해서 고르다 보니 5,000iu를 먹었네요. 현재는 2,000iu 먹고 있습니다.
3) 이노시톨: 닥터린
다낭성인 분들이 거의 필수로 복용하는 영양제입니다. 저는 1년 이상 먹었는데도 사실 주기가 맞춰지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먹어야 좋다고 병원에서 4,000mg 권장해서 임신확인했을 때까지 열심히 먹었습니다.
4) 오메가3: 고려은단
원래 먹던 영양제여서 먹었습니다. ㅎㅎ
5) 멀티비타민: 고려은단
멀티비타민도 마찬가지로 원래 먹던 영양제입니다.
6) 알로에버 플러스
생리 주기가 너무 길어지다 보니 저희 엄마가 걱정된다고 사줬던 알로에입니다.
7) 남편
저와 동일한 엽산, 비타민d와 유비퀴놀 200mg 권장받아 헬시오리진스 제품복용했습니다.
3. 사용했던 임신테스트기
3.1 다이소 임신테스트기
- (좌) 스마일 슈퍼패스트 2,000원 / (우) 아이체크 자가 임신 진단 테스트기 2,000원
종종 임신테스트를 할 때마다 약국에 들러서 구매하는 과정이 번거로웠는데, 다이소에서 저렴한 가격에 임신테스트기를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약국은 특히 주차가 불편한 경우가 많아서 잘 아프지 않은 이상 잘 안 가게 되던 찰나 다이소라니 생각도 못했던 경우의 수였습니다. ㅎㅎ
항상 비임신이었어서 몰랐는데, 임신 상태에서 측정하니 테스트기를 소변에 담갔을 때 결과선이 처음부터 물들더라고요. 설명서에 쓰여있는 데로 몇 분 이내 확인하셔야지 변할 때까지 계속 기다리시면 오류를 범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피크일 이후 14일째, 아마도 생리예정일에 테스트를 했습니다.(다낭성이라서 확실하진 않네요..) 처음엔 저워낙 변비가 심한 편이라 변비 때문에 속이 안 좋은 건 줄 알습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와 남편이 계속해서 몸이 너무 안 좋아 보인다고 임신테스트를 해보라고 계속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렇게 임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12월 말부터 영양제를 먹기 시작해서 3월엔 병원에가서 배란 유도제를 처방받길 계획한 상황이라서 임신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날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귀로 넘어가는지도 모르게 벙쪄서 정신이 없고 믿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바르톨린 낭종이 간간히 재발하는 편이라서 피크 하루만 숙제(?)를 할 수 있는 몸이었는데 임신이 되어서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다낭성에 바르톨린 낭종까지ㅠㅠ) 두줄이 뜨자마자 양가에 알렸는데, 양가 부모님께서 아직은 확신하기 이르다고 하셔서 저도 어딘가에 더 알리진 않았습니다. 의외로 양가부모님께서 정말 침착하셨고 12주 차까지 정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으시더라고요.
3.2 원포 임신테스트기 3개입 1,670원
원포 임신테스트기는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쿠팡이 훨씬 저렴했습니다. 스마일리더 어플 커뮤니티에서 보면 이 스트립이 점점 진해져서 대조선보다 진해질 때 병원에 간다고들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병원에 전화해 물어보니 생리예정일 2주 뒤에 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좀 바쁘기도하고 원하는 선생님 예약이 꽉차있어서 3주 뒤 병원에 갔습니다. 그날 7주 차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한 번에 아기집, 난황, 심장소리까지 듣고 왔습니다.ㅎㅎ 스트립마다 진하기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이삼일에 한 번 정도하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이걸 매일 모아서 진하기를 비교하는 분들도 있는데, 5분 이내 판독을 끝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모아서 비교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념으로 갖는 것이라면 몰라도요.. 저는 사용 후 모으지 않고 바로 버렸었습니다..
제가 다낭성에 노산이기도 하고, 남편의 정자검사결과도 조금 아쉽게 나온 편이라서 자연임신을 시도해 보고 안 되면 둘이 행복하게 살자고 결정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빠르게 아가가 찾아와줘서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보건소 검사도 해보시고! 언제 임신할지 모르니 영양제 꾸준히 복용하시고! 배란테스트기도 힘들더라도 병원 다니는 것보다는 쉬우니 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글부터는 임신 일기(?)가 될 것 같네요.!
도움이 되는 글이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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