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반년 정도 지나니, 아이에 대한 생각이 몽실몽실 떠올랐는데요. 아무래도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아이에 대한 절박함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이 생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 저희 부부는 시에서 하고 있는 혜택들을 받아보고 산부인과에서 하는 정밀 검사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맨 처음했던 검사는 예비부모 건강검진이고, 9개월 뒤 임신사전 건강관리 지원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목차
1. 검사항목 비교
2. 예비부모 건강검진 (2024.03)
3. 임신사전 건강관리 지원사업 (2024.12)
1. 검사항목 비교
1.1 예비부모 건강검진
이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 중에 다들 가장 크게 비중을 두는 것은 ✔️풍진 항체와✔️B형 간염 항체입니다. 만약 B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무료 접종이 가능하지만, 풍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1.2 임신사전 건강관리 지원사업
실제 가임력과 관련이 있는 검사들로, ✔️난소기능검사와 ✔️초음파 검사, ✔️정액검사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이용했으면 하는 정부사업입니다. 산부인과에서 하는 것도 물론 더욱 좋겠지만 아이가 절실히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전엔 적지 않은 검사비용을 결제하는 것이 많이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2. 예비부모 건강검진 (2024.03)
*주요내용*
1) 대상
- 혼인 신고 전: 용인시 주소를 둔 결혼식 2전 2개월 ~ 결혼식 후 3년 이내에 해당하는 부부
- 혼인 신고 후: 신고 후 3년 이내
2) 검진비용: 무료
3) 검진항목: 백혈구수, 적혈구수, 혈색소, 혈소판, B형 간염 항원 및 항체, 매독, 에이즈, 흉부검사, 풍진항체 검사
채혈 후, 엑스레이 촬영만 있어 빠르게 마칠 수 있었고, 금식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검사를 마치고 나니 모자보건실에서 임신테스트기와 엽산을 받았습니다.
검사 후 일주일 뒤에 결과를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B형 간염 접종이 필요하다 하여 잽싸게(?) 보건소로 갔습니다. B형 간염 접종은 6개월 동안 3차로 맞는 예방접종이고, 2차는 1차를 맞고 1달 뒤에 맞으면 됩니다. 용인시는 B형만 무료이지만, 지역에 따라 풍진 접종도 무료인 곳도 있습니다.
화이자, 가다실도 거뜬히 맞았던 저인데 B형 접종은 어째 으슬으슬하고 기운이 없어서 힘든 하루를 보냈었습니다. 3차까지 맞으면서 주사 맞은 부위에 멍이 크게 들었었습니다. 진단비는 별도로, 5,800원을 3차까지 지불했습니다.
B형 접종은 임신 중에도 접종할 수 있다고 합니다만 풍진은 그렇지 않다고 하니 무료 검사를 통해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2024.12)
*주요 내용*
1) 대상: 15~19세 부부 및 모든 20~49세 남녀 중 검사 희망자
2) 지원항목: 여성- 난소기능검사(AMH), 난소, 자궁 등 초음파 검사
남성- 정액검사
3) 보건소e 에서 검사비 지원 신청 및 의료기관 확인. 신청서, 청구서 모두 보건소e 에서 제공합니다.
(▶https://www.e-health.go.kr/gh/caSrvcGud/selectMdclSupGudInfo.do?heBiz=PG00003&menuId=200097)

✔️ 병원: 시온여성병원 아이소망센터
✔️ 남윤성 선생님
✔️ 검사 후 1달 이내 보건소e에 청구해야 함 (이땐 3개월이었었는데 바뀌었습니다.)
✔️ 검사 내역 청구 후 약 1달 후 입금
✔️ 검사비용 140,000원 중 130,000원이 지원금으로 나옴
✔️ 남편 검사비용 58,000원 중 50,000원이 지원금으로 나옴
보건소e에서 확인한 결과 집에서 가깝고, 정액검사도 함께 하는 병원 중에 하나가 시온여성병원이었습니다. 전화로 예약을 문의하니 산부인과가 아닌 아이소망센터(난임센터)에서 시행한다고 했습니다. 난임으로 판정되면 계속 이곳을 다닐 생각도 있었어서 오히려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평소 생리 주기가 33~45일인데 이즈음 자꾸만 50일이 넘어가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궁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일단 시에서 지원하는 검사를 해보고 안 좋으면 자세한 검사로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담당 선생님은 남윤성 선생님으로, 여자 선생님과 하고 싶던 희망사항이 있었던 저로선 조금은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채혈도 하고, 질초음파도 했습니다. 자궁 크기도 좋고, 건강하고, 혹도 하나도 없다고 하셔서 안심이 되었고, 정자채취를 위해 어떤 방에 다녀온 남편의 표정은 몹시 좋지 않았습니다..ㅎ
이 날 선생님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 영양제를 꼭 먹으라고 엄청 강조해 주시고, 심지어는 검색도 같이 해주셨습니다. 활성형 엽산과 비타민D, 이노시톨, 남편은 활성형 엽산, 비타민D, 유비퀴놀을 꼭 먹으라고 하셔서 바로 주문해서 택배 온 날부터 열심히 복용했습니다.
1주일 뒤,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검사결과: AMH 9.68 ng/ml로, 난소나이 산정불가
다낭성이 있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난소나이가 측정이 안 될 정도인 줄은 몰랐습니다. 선생님께선 20대 초반정도일 것이라 하셨습니다. 난소나이가 어린것이 좋은 것은 아니고, 배란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난자 보유량이 많기 때문에 배란을 유도하는 약을 복용해 보자고 하셨었습니다. 자연임신을 시도해 볼 만하다고 하셔서 3개월 동안 열심히 영양제 먹고 3월에 재방문하자고 남편과 계획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인시 기흥구 보건소 검사 중 예비부모 건강검진과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후기였습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이런 좋은 혜택들을 많이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