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결혼식 본식 음악 bgm 리스트 공유 (12개)

안나의 파란차 2023. 12. 9. 18:36
반응형

 

 2023년 11월 예식을 진행하여, 이제는 유부녀가 되어 첫 글을 쓰게 되었네요. ㅎㅎ

 오늘은 본식 bgm 리스트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오케스트라 풍의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가사가 있는 음악은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음원의 어떤 부분을 사용하고 싶은지 아주 구체적이었기 때문에 음원편집기를 사용해야 했는데, 사용한 것은 'MP3커터 & 벨소리 메이커'이며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사회자 대본을 작성한 후 bgm을 선택했기 때문인지 결혼식을 상상하며 음악을 선택하는 것이 준비 과정 중 가장 즐거운 순간으로 기억이 됩니다. 

 음원은 melon과 네이버 vibe에서 다운로드하였고, 신부입장 곡인 천사소녀네티 ost는 네이버 블로그로 음원 공유하시는 분이 있어 그분께 받아 사용했습니다. 주소는 아래 적어 두겠습니다.

본식 bgm 편집기 어플

 

목록

1. 본식 bgm 리스트 

2. 개식사

3. 화촉점화

4. 신랑입장

5. 신부입장

6. 혼인서약서

7. 예물교환

8. 성혼선언

9. 덕담

10. 축사

11. 인사

12. 행진

 


1. 본식 bgm 리스트

주례없는 예식 본식 사용 bgm 리스트 공유

 

 사용한 음원은 총 12개입니다. 위의 표 중 흔하지 않은 곡은 노란색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나머지는 많이 사용하는 곡이기 때문에 결혼식장 기본 노래로도 지정되어 있는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예식장에서 총 7개의 곡을 기본으로, 개식사, 화촉점화, 신랑입장, 신부입장, 혼인서약, 감사인사, 행진곡이 있었습니다. 이중 제가 추가한 것은 예물교환과 성혼선언, 덕담, 축사입니다.

 결혼 전엔 음원을 10개 이상 사용하는 것이 너무 혼란스럽게 느껴질까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단상에서 음원 없이 연설을 하는 경우 하객들의 웅성웅성 소리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했고, 음악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요즘 결혼식장에서 음원 개수를 지정하고, 추가할 경우 돈을 더 받는 치사한 곳도 있다고 하네요..

 


 

2. 개식사

So This Is Love: Waltz - YouTube

So This is Love : Waltz 

 

 제가 선택한 개식사 bgm은 Mack David, Al Hoffman, Jerry Livingston의 So This is Love: Waltz (From "Cinderella")이었습니다. 아직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무도회는 시작한 느낌이라서 선택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인어공주 ost와 고민했었는데 개식사 대본이 긴 편이라 2분이 채 안 되는 음악이 중단될까 이 곡을 선택했습니다. 전문 사회를 하지 않고 친한 친구가 사회를 봐주었기 때문에 이 점을 가장 크게 고려했습니다. 다시 돌아가도 Alan Menken, Diseney의 Tour of the Kingdom과 고민할 것 같습니다. 이 곡은 뭔가 새 시대가 열릴 것 같은 당차고 희망찬 느낌의 곡입니다.

 

Tour of the Kingdom - YouTube

 


 

3. 화촉점화

Satie: Je te veux - YouTube

 

 화촉점화 곡은 조수미, Tomas Falke, Johanna Reitmeter, Thomas Meyer, Heinz Walter Florin의 Je Te Veux (당신을 원해요)입니다. 저희는 화촉점화 때, 양가 부모님이 모두 입장하셨습니다. 시댁 부모님 먼저 입장하시고, 그다음은 저희 부모님이 입장하셨습니다. 가장 첫 번째 순서이기 때문에 하객들이 가장 어수선할 때라, 전주가 시작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정돈되도록 한 후 노래가 시작되는 13초쯤에 "신랑 측 부모님 입장"멘트를 하도록 사회자에게 부탁했습니다. 제가 의도한 대로 잘 진행이 되었다는 후기도 받았었습니다.


4. 신랑입장

Once Upon A Star - YouTube

 

 신랑 입장 곡으로는, 오래전 드라마인 그저 바라보다가의 ost인 once upon a star를 골랐습니다.

 신나는 행진곡 같으면서도 누구나 웃음 짓게 하는 밝은 느낌의 곡입니다. 제 남편은 신랑입장 때, 무대 쪽 문 뒤에 숨어 있다 깜짝 등장을 하는 이벤트 적인 요소와 춤을 곁들인 입장을 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애교 많고 장난기 많은 성격이기 때문에 이 곡이 참 잘 어울렸습니다. 퇴근길에 권은비의 영스트리트 청취 중에 이 노래를 듣고, 바로 검색을 했었던 게 생각이 나네요. 결혼식 bgm으로 흔하게 사용된 곡은 아닙니다.


5. 신부입장

Once Upon A Star - YouTube

 

 신부입장 곡은 천사소녀네티 ost로 메인 테마곡입니다. 신부 입장멘트와 동시에 바로 문이 열리며 입장하는 것으로 진행하여, 14초부터 시작하도록 편집을 했습니다. 듣자마자 신랑입장곡과 세트인 것 같으면서도 단아한 분위기가 잘 표현되는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저는 이날 앞머리를 내린 반묶음 헤어스타일에 오간자 실크드레스, 그리고 은은하게 빛나는 투베일, 반짝거리는 웨딩 헤어밴드를 했었습니다. 우아하기보단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신부이고 싶었는데,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ㅎ 예식장의 분위기까지 고려하는 신부들이 많기도 하지만 그 예식의 분위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게 신랑 신부의 평소 분위기 그리고 그날 입은 신부의 본식 드레스라고 생각합니다. 두 주인공의 주제곡(?)을 분위기에 맞게 잘 고르시길 바랍니다..! 음원을 공유받은 분의 유튜브 url은 아래와 같습니다.

 

https://youtu.be/r6XkG8I6mQw

 


6. 혼인서약서

영화 같던 날 The Day We Met (Inst.) - YouTube

 

 혼인서약서 곡으로는 치즈의 영화 같던 날(Inst.)을 선택했습니다. 가사가 없는 버전으로 59초부터 시작되도록 편집했습니다. 멋지게 차려입고 하객들께 결혼식의 주인공인 두 사람이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순간이라 생각했기에 좀 긴장감이 돌게 하면서도 부드럽고 단단한 느낌의 곡을 선택했습니다.

 


7. 예물교환

Some Day My Prince Will Come - YouTube

 

 예물교환 곡으로는 백설공주 ost인 Some Day My Prince Will Come을 선택했고 가사가 없는 버전입니다. 이날 예물교환엔 저희 둘을 소개해준 제 친구가 화동 역할을 맡아 주었는데요. 그 친구가 우아한 느낌의 곡을 원하기도 했고 또한 제 생각에도 그 친구와 이 곡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선택했습니다. 가사가 있는 버전은 신부 입장 곡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원래는 피노키오 ost인 when you wish upon a star의 25초부터 사용하려고 했었지만 이 노래가 친구의 입장을 집중시키지 못하고 흐트러뜨리려나 싶어 긴 고민 끝에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곡을 들으면 이야기가 좋은 결말로 마무리되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 것이라는 느낌을 받아 오래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Pinocchio OST - 01 - When You Wish Upon A Star - YouTube


8. 성혼선언

Potter Waltz - YouTube

 

 성혼선언 bgm으로는 해리포터 ost인 Potter Waltz을 선택했습니다. 신랑 입장곡으로도 많이 선택되는 이 곡은 저에게는 포근한 왈츠 스타일 분위기의 개식사 곡과 연결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의 왈츠라 생각하여 이 곡을 망설임 없이 선택했습니다. 친정아버지께서 성혼 선언을 해주셨는데 저희 아버지께선 키가 크고 어깨도 넓은 단단한 체격에 부드러운 카리스마 스타일이셔서 이 곡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9. 덕담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 또 다시 (ふたたび) - YouTube

 

 시아버지께서 덕담을 해주셨는데, 이때의 bgm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인 또다시를 가사가 없는 버전으로 진행했습니다. 덕담이라는 것이, 앞으로도 화이팅하고 건실하고 행복하게 살아라라는 내용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굉장히 감격스럽고 감사한 내용이기 때문에 곡의 분위기가 적합하다 생각하여 이 노래를 선택했습니다.

 


10. 축사

푸른 꽃잎의 노래 - YouTube

 

 마지막으로 축사 곡은 물고기의 꿈의 푸른 꽃잎의 노래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정말 아끼는 오랜 친구가 축사를 해주었는데, 둘이 같이 고른 곡입니다. 조금은 발랄하고 조금은 감격스러운 분위기로 제격인 곡이었습니다. 

 


11. 인사

Lily James - A dream is A wish your Heart make Lyrics - Cinderella Soundtrack - YouTube

 

Philharmonic Disney Orchestra - 03.A Dream Is a Wish Your Heart Makes (Cinderella) - YouTube

 

 양가 부모님께 인사하는 bgm으로는 극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노래를 선택했습니다.첫 번째 곡이 혹시라도 길이가 짧을까 봐 가사가 없는 오케스트라 버전을 연결하여 편집하여 사용했습니다. 신부 입장 ost 곡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예쁘고 청순한 곡이지만 어쩐지 뭔가 슬프고 애틋한 곡인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부가 친정부모님께 인사하는 순간에 신부와 신부친구들이 많이 눈물을 터뜨리기도 하는 순간이라 친구들 좀 울릴만한 곡이 뭐가 있을까 하며 골랐는데 저는 정작 울질 않았네요..


12. 행진

멘델스존 - 한여름 밤의 꿈 '결혼행진곡'ㅣMendelssohn - A Midsummer Night's Dream 'Wedding March' - YouTube

 

 

 저는 멜론에서 Royal PhilHarmonic Orchestra이 연주한 멘델스존의 Wedding March를 다운로드하여 사용했습니다. 사회자에게 부탁해 본 노래가 시작되는 8초쯤에 맞추어 저희가 출발할 수 있도록 멘트를 해달라 부탁을 했었습니다. 정말 크게 유행했던 라라랜드 ost 만큼은 선택하지 말자며 고르고 골랐는데, 그렇게 고르고 고르다 보니 고전을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팡팡 터지는 음들이 축복의 폭죽 같아 참 마음에 들었어요.


 

 여기까지 제가 고른 주례 없는 예식의 bgm 들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예식을 마친 후 원판사진 찍는 동안 틀어 놓을 음악들 선택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거기까지 고를 시간은 부족해 고르지 못했습니다. 

 신랑 신부의 평소 분위기 그리고 그날 입은 드레스의 분위기까지 더해 bgm을 고르시다 보면 더욱 집중력 있고 전개가 있는 결혼식 치르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음악이라는 것은 다분히 취향이니 다른 사람 많이 하는 것 말고 신랑 신부의 취향을 꽉꽉 채우시고 결혼식까지 마무리 잘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