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와준 아가에게 고마운 마음도 참 컷지만, 한 켠으론 임신이 처음이다보니 이게 정말 임신이 맞는 것인지 믿겨지지 않는 것이 임신 초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처음 병원에 방문해, 심장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혹같이 생긴 것을 보고 그것이 나의 아이이니 갑자기 태아 보험에 조리원까지 완료해야한다고 하니.. 이 모든 것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납득해야한다는 것은 둘째치고 어쩐지 불쾌감도 일었던 것같습니다. 결혼시장에서도 나의 결혼이 누군가의 배를 불려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준비하는 동안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는데, 이 업계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태아보험 계약은 9주차에, 조리원 예약은 16주차에 완료를 하긴 했습니다.) 그만큼 믿겨지지 않았던 저의 임신 초기가 그래도..